
딸아이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섭니다. 어떤 땐 커피숖에서 공부를 하네요. 아무래도 집중이 안될 때는 그곳이 좋은가 봐요. 하지만 음악소리에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늘 이어폰을 끼고 동영상을 듣는 딸아이의 귀가 걱정이 되들라고요. 왜냐면 스터디카페에서는 그래도 주위가 조용해서 괜찮은데 커피숍은 아니기에. 그만큼 소리를 키울 것이기에 상당히 걱정되더라고요. 심지어 집에서 통화를 할 때조차 이어폰을 빼지 않는 모습을 보면 '혹시나 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사실 저희 시부모님께서는 이미 보청기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아 힘들어하셨는데, 보청기를 사용하시면서 훨씬 편해지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정아버지께 보청..

일찍 퇴근한 날,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해서 왠지 찐한 커피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아래에 계란빵가게가 있는데 그전에 한 번 커피를 마셔보니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진하게 마셔볼 요량으로 아래 가게로 갔지요. 그런데 들어가는 현관문 앞에 대리석턱이 높게 있는데 40센티는 되려나요? 무튼 그걸 못 보고 문을 밀려고 하니 그 순간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대리석 돌에 내 오른쪽 다리가 걸려서 순간 헉했어요. 얼마나 아프던지. 커피를 들고 집에 들어와 보니 다리가 부어있고 그 주위에 빨갛게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거 하루이틀 지나면 색이 휘황찬란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타박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쿵! 타박상 즉시 응급처치예기치 않게 타박상을 입게 되면, 순간 당황하게 ..

직장이 대구에서 경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구에서는 직장 앞에 신천이라는 걷기에 딱 좋은 공간이 있어 점심시간을 틈타 그 밑을 걸었지요. 대개 7000보 정도 걸으면 시간이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는데 경산으로 이사 오니 출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거기다 오르막길이 심한 산 꼭대기쯤 학교가 있다 보니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핑계라면 핑계인데, 걷기를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계속 제자리에 앉아만 있게 되고, 또 점심 먹으러 갈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역시나 제자리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바로 소화불량인 것 같습니다.움직임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부르는 소화불량저처럼 직장 환경이 ..

고3이 된 뒤로 딸아이의 입안에 자리 잡고 있는 녀석이 있어요. 다들 구내염 들어보셨죠? 그런데 구내염도 난 사람에게 더 잘 나는 거 같아요. 아마도 구강환경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 무튼 간간이 나와서 알보칠로 지지고 비타민 챙겨 먹고 하면서 넘겼었는데 고3이 된 후로는 필히 병원을 다녀와야 낫고. 그런데 이번엔 다녀왔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요사이 피곤하고 면역이 떨어져 있어서 더 그런지 약국에서 파는 태반함유 단백질 덩어리와 비타민 종합세트를 먹여도 쉽지 않아서 결국엔 링거까지 맞았네요. 딸이 보여주는 딸의 입안을 보니 혓바닥 옆과 입술 안쪽에 하얀 궤양이 어마하게 크더라고요. "아, 이번엔 어찌 넘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혹시나 집에서 더 도움이 될 게 없을까 하고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