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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대구에서 경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구에서는 직장 앞에 신천이라는 걷기에 딱 좋은 공간이 있어 점심시간을 틈타 그 밑을 걸었지요. 대개 7000보 정도 걸으면 시간이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는데 경산으로 이사 오니 출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거기다 오르막길이 심한 산 꼭대기쯤 학교가 있다 보니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핑계라면 핑계인데, 걷기를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계속 제자리에 앉아만 있게 되고, 또 점심 먹으러 갈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역시나 제자리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바로 소화불량인 것 같습니다.
움직임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부르는 소화불량
저처럼 직장 환경이 바뀌면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식습관이 불규칙해지면 소화불량을 겪기 쉽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장 운동을 둔화시켜 음식물의 소화와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멈춰있는 물이 고이듯이, 소화기관의 움직임이 둔해지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 트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배까지 빵빵하게 커지는 것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놀라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추후 한의사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소화가 안 되고 장에 가스가 차면서 그게 앉아 있을 때 밀고 올라오기에 배가 빵빵해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인스턴트식품, 밀가루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저 역시 경산으로 직장을 옮긴 후 걷는 시간이 줄고, 간단하게 때우는 식사(애들이 사온 빵조각들. 과자들)가 잦아지면서 속이 편안하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건강한 소화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발효 식품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식이나 급하게 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은 소화 작용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구에서 신천을 걸었던 것처럼, 짧은 시간이라도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소화불량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과 음식 섭취 요령
소화불량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고, 식사할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음식을 잘게 부수고 침과 섞이게 하면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돕고 위장의 부담을 줄여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화액을 희석시켜 소화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식사 전후 30분 정도는 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최소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마무리하여 위장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녁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요새 자주 하는 나쁜 습관이에요. 출퇴근도 피곤한데 밤늦게 딸아이를 스카에서 데려와야 하다 보니 피곤이 누적되어 잠시 쉬었다 가야지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자꾸 먹고 눕게 되더라고요.
음식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커피 등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차나 매실차는 소화 기능을 돕는 효과가 있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구르트나 발효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어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또한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과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산에서의 새로운 직장 생활에 적응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지속적인 소화불량, 전문가의 진단과 필요시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과 음식 조절에도 불구하고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기능성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소화기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는 문진, 신체 검진과 더불어 필요에 따라 위내시경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만약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받더라도, 증상 완화를 위해 위산 분비 억제제, 소화 효소제, 위장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판단하고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저 역시 소화불량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필요시 적절한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소화불량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양약보다는 한약이 더 잘 받더라고요. 종종 쑥뜸을 떠주시는데 그러면 굳어있던 복부근육이 풀리면서 소화가 더 잘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에게 제일 잘 맞다고 생각하는 곳을 먼저 방문하는 곳이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