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같은 반에 ADHD 치료를 받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했지요. 아들의 합기도 끈을 책상 위에 올려뒀던 날, 그 아이가 그것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결국 버려버렸습니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태도였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났고, 그 아이의 엄마에게 연락했을 때는 하도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았는지 건성으로 “미안하다”는 말만 들려왔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신질환과 관련된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 그 아이의 행동이 단순한 ‘버릇없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는 용서와 다르지만, 이제는 조금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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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9.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