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이 대구에서 경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구에서는 직장 앞에 신천이라는 걷기에 딱 좋은 공간이 있어 점심시간을 틈타 그 밑을 걸었지요. 대개 7000보 정도 걸으면 시간이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는데 경산으로 이사 오니 출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거기다 오르막길이 심한 산 꼭대기쯤 학교가 있다 보니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핑계라면 핑계인데, 걷기를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계속 제자리에 앉아만 있게 되고, 또 점심 먹으러 갈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역시나 제자리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바로 소화불량인 것 같습니다.움직임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부르는 소화불량저처럼 직장 환경이 ..

고3이 된 뒤로 딸아이의 입안에 자리 잡고 있는 녀석이 있어요. 다들 구내염 들어보셨죠? 그런데 구내염도 난 사람에게 더 잘 나는 거 같아요. 아마도 구강환경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 무튼 간간이 나와서 알보칠로 지지고 비타민 챙겨 먹고 하면서 넘겼었는데 고3이 된 후로는 필히 병원을 다녀와야 낫고. 그런데 이번엔 다녀왔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요사이 피곤하고 면역이 떨어져 있어서 더 그런지 약국에서 파는 태반함유 단백질 덩어리와 비타민 종합세트를 먹여도 쉽지 않아서 결국엔 링거까지 맞았네요. 딸이 보여주는 딸의 입안을 보니 혓바닥 옆과 입술 안쪽에 하얀 궤양이 어마하게 크더라고요. "아, 이번엔 어찌 넘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혹시나 집에서 더 도움이 될 게 없을까 하고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