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팥을 참 좋아해요. 팥죽, 팥빵, 팥도넛, 찹쌀떡, 붕어빵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요. 달달하고 포근한 그 맛은, 제게 어린 시절부터 늘 위로가 되어줬던 존재였어요. 그런데 특히나 엄마 간병을 하던 시절엔 팥이 저에게는 거의 '정신적 지지대' 같았어요. 누구에게 쉽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힘든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날들. 그 시기에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붕어빵 한 입이 제 마음을 다독여줬지요. 그래서 저는 아예 제 뇌를 세뇌시키기로 했어요. "팥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해진다." 그렇게 팥은 저만의 작고 소중한 힐링 도구가 되었답니다. 팥을 먹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고, 잠깐이나마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엄마가 돌아가신 지 6년이 된 지금은요? 이제는 굳이 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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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0.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