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가 팥을 참 좋아해요. 팥죽, 팥빵, 팥도넛, 찹쌀떡, 붕어빵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요. 달달하고 포근한 그 맛은, 제게 어린 시절부터 늘 위로가 되어줬던 존재였어요. 그런데 특히나 엄마 간병을 하던 시절엔 팥이 저에게는 거의 '정신적 지지대' 같았어요. 누구에게 쉽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힘든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날들. 그 시기에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붕어빵 한 입이 제 마음을 다독여줬지요. 그래서 저는 아예 제 뇌를 세뇌시키기로 했어요. "팥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해진다." 그렇게 팥은 저만의 작고 소중한 힐링 도구가 되었답니다. 팥을 먹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고, 잠깐이나마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신 지 6년이 된 지금은요? 이제는 굳이 팥을 먹지 않아도 힐링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음도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감정도 안정되었나 봐요. 그래서 예전엔 최애 간식이었던 팥이, 지금은 가끔 생각나는 간식 정도로 가벼워졌어요. 왜냐하면... 솔직히 요즘은 자꾸 지방으로 가는 듯해서요.
간식은 끊는 게 아니라 '바꾸는 것'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시작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간식이에요. ‘간식은 무조건 참아야 해!’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간식을 완전히 끊는 건 쉽지 않아요. 그리고 꼭 끊을 필요도 없어요.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거든요. 버터가 잔뜩 들어간 쿠키나 기름에 튀긴 스낵 대신, 재료가 단순하고 자연에 가까운 간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간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게 아니라 감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외로울 때, 입이 심심할 때 간식을 찾게 되잖아요. 이럴 때는 억지로 참기보다, 기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좋은 간식’을 고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러니 간식은 끊기보다, 내 몸과 마음에 덜 부담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에요.
다이어트를 계획할 때 가장 끊기 힘든 게 튀김류가 아닐까 싶어요. 고소한 그 맛을 누구나가 즐기잖아요. 이럴 때 우리는 기름 없이도 바삭하게 조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기를 활용하는 거죠. 조리시간도 짧고 조리하기도 간편 또 설거지도 쉬워 간식 준비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인 듯해요.
포만감 높고 건강한 간식 베스트
건강한 간식의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포만감이 있어야 해요. 둘째, 칼로리는 과하지 않아야 해요. 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간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표적인 건강 간식으로는 ▲견과류 한 줌 ▲그릭 요거트 ▲아몬드 버터를 곁들인 바나나 ▲당근·오이 스틱과 허머스 ▲삶은 달걀이 있어요. 이들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섬유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게 도와주고 포만감도 주지요. 또한 통곡물로 만든 스낵이나 당 함량이 낮은 팥 디저트(예: 통팥 젤리, 무가당 팥죽)도 훌륭한 대안이에요. 중요한 건, ‘가공이 적고, 재료가 단순한 것’을 선택하는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리병에 당근과 오이를 잘라 두고 냉장고에 보관해 두네요. 입이 심심할 때 꺼내 먹으면 상쾌하고, 입도 바쁘고 마음도 편해져요. 또한, 팥을 좋아하는 팥순이이기에 팥을 이용한 다이어트를 하네요. 팥물은 이뇨 작용으로 붓기도 제거해 주고, 포만감 높고 칼로리가 적어 너무 좋아요. 거기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변비 예방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지요. 하지만 단맛 없이 마셔야 효과가 좋기에 설탕이나 소금 첨가는 금물이에요.
배고플 때 당기는 유혹 및 간식으로 무너진 식단, 다시 잡는 팁
배고플 때 갑자기 찾아오는 간식 유혹, 정말 강력하죠. 특히 퇴근 후나 야근 중, 밤늦게 혼자 있을 때 등 감정이 흔들릴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리 준비된 건강 간식’을 곁에 두는 것이에요. 우리가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이 결국 습관이 되듯이, 건강한 간식도 익숙하게 만들어두면 위기의 순간에 큰 힘이 돼요. 예를 들어 과자 대신 견과류나 단백질 바, 단단한 삶은 계란을 준비해 두면 충동적인 폭식을 막을 수 있어요. 과일 한 조각, 반쪽 바나나, 저당 팥죽도 좋아요.
또 한 가지 팁은 물을 먼저 마셔보는 거예요. 우리는 종종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곤 하거든요. 물 한 잔만 마셔도 식욕이 잠잠해지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정 조절’이에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창문 열고 심호흡만 해도 전환이 돼요. 혹시 간식 한 번으로 하루 식단이 무너졌다고 자책하고 계신가요? 그럴 필요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전체 흐름’이에요. 한 번의 과식, 한 번의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에요. 오히려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다시 밸런스를 잡아가는 게 진짜 ‘건강한 식습관’이에요. 예를 들어 폭식한 다음 끼니는 가볍고 건강하게 구성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10분 산책을 하면서 몸을 다시 리셋해 보세요. 이런 작고 현실적인 선택들이 쌓여서 장기적인 균형을 만들어 주지요.
“완벽한 식단”을 하겠다는 강박보다는, “균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지속 가능해요. 간식은 우리의 감정, 생활 패턴과 함께하는 존재이기에 더더욱 유연하게 대처해야 해요. 건강한 간식을 통해 내 몸도 챙기고, 내 마음도 돌보는 지혜를 배워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