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를 소개해볼게요. 찐 농부 느낌의 아빠는 밭과 논, 그리고 집 밖에 모르시는 분이에요. 한눈을 팔지 않으시죠. 그래서 다른 낙이 없으신 아빠. 그런데 엄마가 6년 전에 돌아가시고 나서는 혼자 그 일을 해내야 했어요. 집에 오면 외로우니까 더 바깥에 있는 시간을 늘리시고, 결국 둘이 할 일을 혼자 감당하시다 보니 몸은 녹초가 되셨죠. 어두운 집의 불을 켜고 들어가는 외로움, 피곤함, 그리고 힘듦이 겹치면서 아빠는 한두 잔 마시던 술을 수시로, 그리고 한 번 마실 때 많이 마시게 되셨어요. 그래서 전화를 드릴 때면 언제나 술에 얼큰하게 취해 계셨지요. 저는 항상 걱정이었어요. 이러다 알코올성 치매라도 오면 어쩌나, 마음을 졸이곤 했죠.우리는 그렇게 말하곤 해요. 아빠가 평생 복을 쌓았기에, 사람들에게 베..

전 우리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요. 이유는? 탁월한 피부 때문이에요. 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피부가 땅기거나 하지 않아요. 특별히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햇빛을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햇볕에 누워 있던 버릇으로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가 조금 있다는 거.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변화는 오더라고요. 주름이 이곳저곳에서 생기더라고요. 아마도 얼굴에 수분이 부족해서 그런 원인이 큰 듯한데, 지금도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땅기지 않으니 참 감사할 노릇이죠. 그런데 그래서 더 게을러진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변화하는 나의 피부에 신경을 써야지 하면서도 등한시하네요. 그래서 주름이 생기는 원인과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지금도 늦지 않았기에 검색을 해보았네요. 주름은 왜 생길까? 노화의 흔적,..

오늘 지인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네요. 동갑내기 친구가 며칠 전 모임 때문에 불가치하게 과음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요. 다음 날 갑자기 찾아온 마비 증상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본인뿐만 아니라 신랑 또한 갑작스러운 증상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술을 꽤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려고 하다가 손발이 움직이지 않고 말도 어눌해졌다고 해요. 처음엔 뇌졸중이 온 게 아닌가 싶어 급하게 119를 불렀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정신은 있었지만 얼굴이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구급차가 이동하지는 않고 구급대원이 말했다고 하데요. "입으로 숨 쉬지 말고, 코로 깊게 숨 쉬세요. 편히 누워 계세요."라고 말한 뒤 그대로 따라 하며 휴식을 취했더니 약 4시간 ..

요즘 들어 두통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예전엔 두통이 올 때 타이레놀 하나 먹으면 금방 괜찮아졌는데, 요즘은 통증이 생기는 부위도 좀 다르고, 전에처럼 약도 잘 듣질 않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건지, 어디 하나 이상 생기면 연달아 다른 데도 고장이 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젊었을 때 관리를 잘해야 나중에 편하다’는 말이 정말 맞는구나 싶어요. 20대 때 잘 관리하면 30대가 덜 힘들고, 30대 때 잘 관리하면 40대가 훨씬 편하다는 말요. 그런데 그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건강 관리는 늘 뒷전이었어요. “조금만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다가 결국 이곳저곳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 거죠. 요즘은 두통이 자주 오다 보니 은근 집중하기도 어렵고, 일상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아졌어요.욱신거리는..

요즘 가끔 잠을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깰 때가 있어요. 어떤 날은 제가 제 몸으로 손을 눌렀을 때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엔 1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증상이었는데, 최근에 살이 한 5kg쯤 찌고 나서부터는 그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우연히 생긴 일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자꾸 반복되니까 점점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혈액순환 장애’니 뭐니, TV에서 봤던 건강 관련 광고들이 머릿속을 스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부랴부랴 검색을 해봤어요.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내가 뭘 해야 하는지, 혹시 일상에서 바꿀 수 있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보고,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하다면 가보자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찾아봤네요.찌릿찌릿 손 저림, 왜 나타날까요?손 저림은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