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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운동을 쉰 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갑니다. 몸도 찌푸등 하고, 체력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신 차리고 다시 센터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알고 지내던 운동밴드 오빠가 며칠째 병원에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큰 무게를 친 것도 아닌데, 어깨 통증을 무시한 채 계속 운동을 하다 보니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는 겁니다. 당분간 센터에도 나오기 힘들다며 저에게도 무리하지 말고 어깨 관리를 잘하라는 조언을 해줬습니다. 덕분에 이번 기회에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회전근개란 무엇일까?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작은 근육과 힘줄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이 구조물들은 어깨뼈와 팔뼈를 연결하며, 팔을 들거나 회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개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근육이 협력하여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가동범위를 가지는 관절 중 하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기도 합니다. 특히 회전근개는 반복적인 사용,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염좌부터 시작해 파열까지 이르게 되면 일상적인 팔의 움직임조차 제한되고,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의 건강은 곧 어깨의 건강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무거운 운동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평소 자세와 운동 습관, 스트레칭 여부가 모두 회전근개의 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회전근개가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과 주요 증상
회전근개 파열은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외상성 파열은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작스럽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퇴행성 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힘줄이 약해지고 마모되면서 서서히 진행됩니다. 무리한 반복 동작, 예를 들어 테니스나 야구 같은 운동, 혹은 머리 위로 팔을 자주 드는 작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입니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며, 특정 각도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처럼 느껴지지만, 방치할 경우 파열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파열의 정도가 크거나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 치료와 예후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통증과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단순히 나이 탓으로 통증을 넘기고 방치하다가, 어깨 운동 범위가 심각하게 제한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적용됩니다.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 염증 완화를 위한 주사치료, 그리고 어깨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물리치료가 일반적입니다. 이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재활운동도 병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크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회복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어깨를 고정하고, 이후에는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이어집니다. 이 과정을 성실히 따라야 예후가 좋아지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는 한 번 파열되면 완전히 자연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운동 습관과 주의사항
회전근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운동 습관과 어깨 관리가 필수입니다. 먼저,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경우,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기 쉬우므로, 일상생활 중에도 수시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절대 무리해서 운동을 계속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증상을 관찰해야 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어깨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탄력 밴드를 활용한 저항 운동, 어깨 안정화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어깨 근육은 약해지고, 회전근개 손상 위험도 커지므로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지만, 무리하거나 무시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다시 운동을 시작하되, 더 조심스럽고 건강한 방식으로 내 몸을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