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작년 9월 간암 2기로 색전술을 실시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검사할 때 별 큰 이상 없이 지나갔었는데 이번 정기검사를 한다고 MRI를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나오는 거예요. 답답하고 지릿하고 또 피부엔 두드러기도 나고 그래서 아빠가 나오면서 십 년 감수했다고 그래서 결과 상담 때 다음번 검사 때는 알레르기 내과에서 진찰을 받은 후 하기로 했지요. 오늘 CT를 찍는 날이라 보라매병원에 갔네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혈액검사를 하고 알레르기 내과에 들러 주의사항을 듣고 일단은 예방약을 미리 맞고 검사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예방약이라고 해서 100% 다 듣는 것은 아니니 감안하셔야 한다고. 혹시나 모르니 검사 후 30분 있다 경과 보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수월하게 CT도 찍고 1..

30대 중반쯤이었을까요? 집에서 컴퓨터로 글을 쓰며 리뷰 글을 작성하곤 했어요. 건당 소소한 비용을 받으며 글을 쓰던 중, 어느 날 다룰 주제가 ‘전립선’이었죠. 쏘팔메토라는 성분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됐고, 전립선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희소식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함량’이었죠.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해도 쥐꼬리만큼 들어 있다면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일정한 함량 이상이 있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 일을 계기로 전립선 건강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때 알게 된 전립선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을 한 번 정리해 공유해 볼까 해요.전립선, 남성에게 어떤 역할을 할까요?전..

예전에 엄마가 보건소에서 혈액검사를 받으셨는데, 어느 날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저에게 보여주셨어요. 보건소 선생님이 뭐가 높다면서 식단 조절을 하라고 하셨다는데, 정확한 단어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검사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깜짝 놀랐죠. 우리 집이 매일 고기를 챙겨 먹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군것질을 즐기시는 것도 아니거든요. 주로 드시는 건 밀가루보다는 쌀 같은 탄수화물이고, 워낙 논농사, 밭농사로 온종일 몸을 많이 쓰시는 분이라 그런 수치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어요. 그래서 더 의외였죠.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오빠도 겉보기엔 표준 체격인데 콜레스테롤을 ..

문득 나도 노안이 오는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었어요. 컴퓨터 화면을 보다가 자꾸 안경을 벗게 되고, 종이에 적힌 글씨를 보기 위해 안경을 살짝 들어보는 일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눈도 문제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요즘은 노안이 30대에도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다초점안경에 대한 부작용 후기들을 보고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냥 안경을 두 개 준비해서 벗고 쓰고를 반복해볼까 싶었죠. 하지만 결국 안경점에 가서 상담을 받고, 다초점안경을 맞추기로 했어요. 단초점 안경과는 다르게, 다초점안경은 처음엔 어지러움이나 두통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예전에 엄마를 간병하던 시절, 같은 병실에 계시던 언니의 신랑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일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아파옵니다.아이 둘을 돌보면서도 병원에 매일 와서 정성껏 간병하던 그 언니. 남편분은 잠시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해 있었는데, 어느 날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나다 저혈당 쇼크가 와서 앞으로 쓰러지셨고…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셨지요.그 소식을 들은 언니가 얼마나 오열했는지, 그 눈물과 울음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제야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다시 시작해 보려던 찰나였거든요. 아이들도 아빠와의 일상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고요.그런데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그날 이후, 허탈하고 망연자실하던 언니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당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