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아이가 간간이 구내염으로 고생하더니, 고3이 되고는 피로와 수면 부족 탓인지 면역력이 뚝 떨어진 모양입니다. 이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구내염이 생기고, 그 크기 또한 알보칠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어요. 병원에서 치료받고 약을 먹어도 잠시 나아지는가 싶으면 얼마 못 가 다시 생겨 속상했죠. 그러다 얼마 전 친정아버지께 옥수숫대를 받았네요. 아버지가 예전에 잇몸이 시큰거려 TV에서 본 대로 옥수숫대를 끓여 가글 했더니 너무 좋아서, 셋째 큰아버지께도 드리고 아시는 누님께도 드렸답니다. 누님도 치과 치료 후 다시 시린 증상이 있었는데 옥수숫대 가글 덕분에 괜찮아졌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딸아이의 입안 면역력을 좀 높여줄 요량으로 옥수숫대 가글을 권했지요. 다행히 딸아이도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해..

얼마 전 석사생과 박사생이 함께 실험실 냉장고 시약정리를 하였네요. 그런데 실험실에서 석사생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가봤더니, 박사 과정생이 엄지 손가락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깨끗한 킴테크 티슈로 압박 지혈을 하고 과산화수소로 조심스럽게 소독을 했습니다. 쓰라림을 참으며 응급처치를 받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일단 상처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전에 조카가 화상으로 성형외과에서 깔끔하게 봉합 처치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성형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아 그런지, 의사 선생님께서 아시는 외과 선생님께 연결해 주시더군요. 시골 쪽이라 병원이 많지 않아 걱정했지만, 외과 전문의라는 말에 믿고 진료를 ..

아빠를 소개해볼게요. 찐 농부 느낌의 아빠는 밭과 논, 그리고 집 밖에 모르시는 분이에요. 한눈을 팔지 않으시죠. 그래서 다른 낙이 없으신 아빠. 그런데 엄마가 6년 전에 돌아가시고 나서는 혼자 그 일을 해내야 했어요. 집에 오면 외로우니까 더 바깥에 있는 시간을 늘리시고, 결국 둘이 할 일을 혼자 감당하시다 보니 몸은 녹초가 되셨죠. 어두운 집의 불을 켜고 들어가는 외로움, 피곤함, 그리고 힘듦이 겹치면서 아빠는 한두 잔 마시던 술을 수시로, 그리고 한 번 마실 때 많이 마시게 되셨어요. 그래서 전화를 드릴 때면 언제나 술에 얼큰하게 취해 계셨지요. 저는 항상 걱정이었어요. 이러다 알코올성 치매라도 오면 어쩌나, 마음을 졸이곤 했죠.우리는 그렇게 말하곤 해요. 아빠가 평생 복을 쌓았기에, 사람들에게 베..

전 우리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요. 이유는? 탁월한 피부 때문이에요. 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피부가 땅기거나 하지 않아요. 특별히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햇빛을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햇볕에 누워 있던 버릇으로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가 조금 있다는 거.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변화는 오더라고요. 주름이 이곳저곳에서 생기더라고요. 아마도 얼굴에 수분이 부족해서 그런 원인이 큰 듯한데, 지금도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땅기지 않으니 참 감사할 노릇이죠. 그런데 그래서 더 게을러진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변화하는 나의 피부에 신경을 써야지 하면서도 등한시하네요. 그래서 주름이 생기는 원인과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지금도 늦지 않았기에 검색을 해보았네요. 주름은 왜 생길까? 노화의 흔적,..

오늘 지인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네요. 동갑내기 친구가 며칠 전 모임 때문에 불가치하게 과음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요. 다음 날 갑자기 찾아온 마비 증상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본인뿐만 아니라 신랑 또한 갑작스러운 증상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술을 꽤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려고 하다가 손발이 움직이지 않고 말도 어눌해졌다고 해요. 처음엔 뇌졸중이 온 게 아닌가 싶어 급하게 119를 불렀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정신은 있었지만 얼굴이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구급차가 이동하지는 않고 구급대원이 말했다고 하데요. "입으로 숨 쉬지 말고, 코로 깊게 숨 쉬세요. 편히 누워 계세요."라고 말한 뒤 그대로 따라 하며 휴식을 취했더니 약 4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