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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원인
여드름 원인

아들이 올해 성년을 맞이하네요. 지금 돌아보면, 성년이 되는 올해까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 ‘피부’였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유독 뽀얗고 하얘서 햇빛에 그을려도 금방 회복되었죠. 반면 저는 한번 검게 타면 꽤 오래가던 피부였거든요.

청소년기에 들어와서도 큰 피부 고민은 없었어요. 주변 친구들이 얼굴에 여드름이 피어난다며 피부과를 가고, 한약을 먹고, 여기저기 고민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 아이는 별다른 애로사항이 없었어요. 어떤 친구는 등드름까지 생겼다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땐 정말 ‘우리 아이는 피부 운이 좋구나’ 하고 지나갔네요. 그러면서 농담 식으로 내가 그렇게 만들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거니 특히 감사해야 해 한다고 말해놓고 둘이 같이 웃기도 했네요. 

여드름의 원인과 유형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다양한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염증성 질환이에요. 사춘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피지선이 과도하게 자극받고,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워져요. 하지만 요즘은 성인 여드름도 흔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그 원인이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피부 자극 등이라고 하네요. 

여드름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하얗게 올라오는 좁쌀 여드름(폐쇄면포), 모공이 열린 블랙헤드(개방면포), 염증이 생겨 붉게 올라오는 염증성 여드름, 고름이 찬 농포성 여드름, 더 심화되면 결절이나 낭종 형태로 진행되기도 해요. 위치도 이마, 코, 턱 같은 T존뿐 아니라, 가슴, 등, 심지어 엉덩이 주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처럼 청소년기에는 피부에 큰 문제가 없다가도,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갑자기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면도 후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자극 후 트러블이 생기면 그게 성인 여드름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환경과 습관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피부의 변화도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일상 속 여드름 관리법

여드름 관리의 핵심은 자극을 줄이고, 청결을 유지하며,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돕는 것이예요.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세안 습관이에요.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미온수와 약산성 세안제를 이용해 부드럽게 씻어내야 하는데요. 너무 자주, 세게 문지르는 세안은 오히려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자극을 줄 수 있어요. 또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했을 때 더 문제가 돼요. 무심코 사용한 비누가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해요. 요즘엔 전 비누살 때도 pH 꼭 확인하네요. 

또한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도 여드름을 악화시켜요. 피부에 손을 대지 않고, 화장솜이나 수건도 항상 청결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베개 커버, 마스크, 모자, 휴대폰 화면처럼 자주 닿는 것들도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세척해 줘야하고요.

식습관도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에요. 당분이 많거나 유제품, 튀김류를 자주 섭취하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요. 채소와 과일, 수분 섭취를 늘리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지 분비와 면역 저하를 유도하므로, 수면 시간과 휴식도 관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피부 회복과 예방의 습관

여드름이 생긴 뒤에는 그 자리에 흉터가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짜거나 긁으면 색소 침착이나 오목한 흉터로 이어질 수 있어요. 가능하면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압출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해요.

집에서는 피부 진정을 도와주는 티트리 오일, 병풀 추출물(센텔라 아시아티카), 알로에베라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아요. 보습은 여드름 피부에서도 필수이기에 유분이 적고 수분이 많은 제품으로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줘야 트러블도 줄어들어요. 자외선 차단도 빼놓을 수 없어요. 여드름 피부라고 선크림을 생략하면 오히려 색소 침착 위험이 커집니다. 논코메도제닉(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을 선택해 가볍게 바르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피부는 결국 습관의 결과물인 거죠. 지금은 괜찮더라도, 소홀히 하면 금세 흔들릴 수 있어요. 여드름은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닌,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하루하루 기본을 지키는 것, 그게 결국 피부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아들이 성년이 된 지금, 그 신호를 읽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짜 어른이 되는 준비 아닐까요? 집안에 있는 세안 도구부터 챙겨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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