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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르는 고통, 안구건조증
요사이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서인지 눈이 따끔거리고 간질거리기도 하고 피로가 너무 빨리 오더군요. 그래서 작업 능률도 떨어지고 중간중간 계속 눈을 쉬어줘야 했습니다. 그러다 아침이 되면 눈곱도 끼게 되어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제대로 내지 못해 약국에서 파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 있었지만 차도가 없어 어제저녁 늦게 병원에 들렀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게 왔다고 하시면서 안약과 엉덩이 주사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왠지 그 안약이 어떤 종류인지, 그 엉덩이 주사는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이 쉽게 증발합니다.
- 건조한 환경: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눈물이 더 빨리 증발합니다.
- 노화: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의 기능이 저하되어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특정 질환: 쇼그렌 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 복용: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일부 혈압약 등이 눈물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렌즈 착용: 콘택트렌즈가 눈물 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흔한 증상
-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 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 눈이 가렵다.
-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력 변동이 있다.
- 오히려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기도 한다 (반사성 눈물).
- 아침에 일어나면 눈곱이 많이 낀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궁금한 약 & 주사
병원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받으시고 안약과 주사를 처방받으셨는데요, 어떤 종류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안약:
- 인공눈물: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여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적인 인공눈물 외에, 병원에서 처방하는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없거나 눈물 막의 특정 성분을 보충하는 등 더 전문적인 제품일 수 있습니다.
- 항염증 안약: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눈 표면에 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안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 눈물 분비 촉진 안약: 눈물샘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눈물 분비를 늘리는 안약도 있습니다.
- 주사: 엉덩이에 맞으신 주사는 전신적인 항염증 효과를 위한 스테로이드 주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의 염증이 심할 경우,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전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장기적으로 사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일상 속 안구건조증 관리법
안구건조증 관리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는 눈 깜빡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여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세요. 알람을 설정해 두고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이 방법을 몰라서 한 번 그렇게 해 봤거든요. 의도적 눈 깜빡임.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완화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인공눈물을 꾸준히 점안하고,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언제든지 사용하세요. 인공눈물은 눈 표면에 수분을 공급하여 불편함을 줄여주고, 눈 표면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인공눈물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없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쓰고 남았다고 다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가습기 사용은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면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아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젖은 수건을 널어놓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 습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은 눈에 큰 피로를 유발하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작업 중에는 눈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20 규칙'을 기억하세요.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는 것입니다. 간단하지만 눈의 피로를 풀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잠시 눈을 감고 있거나, 눈 주변을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찜질은 눈꺼풀의 기름샘(마이봄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기름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이나 온열 안대를 이용하여 5~10분 정도 눈꺼풀에 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찜질 후에는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막힌 기름샘을 열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전신 건강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수분 부족은 눈물 생성 감소로 이어져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은 어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절대적 기본 수칙인 듯해요.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서 몸의 수분이 더 부족한 상태로 만들면서 물 마시는 횟수는 적으니.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 또한 실천해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