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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비립종이 두드러진 모습
눈밑 비립종이 두드러진 모습

 

아들의 1학년 때 학부모 모임이 현재 아들이 20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네요. 처음엔 애들 숙제니 준비물을 고민하다 중학생 때는 어떤 학원이 좋냐로 시작해 고등학교 때는 수시냐 정시냐를 고민하고 이제 대학생이 된 지금은 알아서들 하겠지 하는 그래서 그런지 다들 이제는 본인들의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하네요. 문득 밥을 먹는 제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친구 왈. 눈밑에 비문증 아냐? 전에 보다 더 두드러지는데 피부과 가봤어 하더라고요. 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거든요. 피곤하고 면역 떨어지면 더 심해지고 그러다 좀 줄어들고 그래서 만지지만 않고 지냈었는데 요사이 만성피로에 더 눈에 띄게 나왔나 봐요. 그럼 난 이 비문증을 없애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찾아보았네요. 그런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겪고 있는 것은 비문증이 아니라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나는 비립종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비립종, 왜 생기는 걸까요? 다양한 발생 원인

제가 겪고 있는 눈 밑의 오돌토돌한 것들이 비립종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많은 분들이 저처럼 눈 주변에 생기는 작은 알갱이 때문에 고민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립종은 피부의 얕은 층에 발생하는 작고 둥근 모양의 흰색 또는 노란색 알갱이로, 주로 눈 주변, 특히 눈 밑이나 뺨에 잘 생기지만, 이마나 코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립종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발성 비립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모낭의 피지나 땀샘에서 유래한 각질이 쌓여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생아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는데, 이 경우에는 대부분 수 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성인의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속발성 비립종은 피부 손상 후에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화상, 외상, 피부 박피술,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기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손상 과정에서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선에 이상이 생겨 비립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속발성 비립종은 원발성 비립종보다 크기가 다양하고,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립종은 그 자체로는 통증이나 가려움과 같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용적인 이유로 제거를 원합니다. 친구가 제 눈 밑의 비립종을 보고 피부과에 가보라고 권유한 것처럼, 눈에 잘 띄는 부위에 생기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비립종, 어떻게 관리하고 제거할 수 있을까요?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미용적인 목적으로 제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려고 하는 것은 이차 감염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비립종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주로 피부과 시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 면포 압출기: 피부과에서 멸균된 면포 압출기를 이용하여 비립종을 짜내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깊은 비립종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 레이저 치료: CO2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비립종 부위를 미세하게 태워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주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바늘 또는 칼날 제거: 멸균된 바늘이나 아주 작은 칼날로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낸 후, 압출하여 비립종 내용물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비립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하고, 순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속발성 비립종의 경우에는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의 걱정 덕분에 비립종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피부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봐야겠습니다. 혹시 눈 밑에 오돌토돌한 것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립종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들

눈 주변에 생기는 오돌토돌한 것들이 모두 비립종은 아닙니다. 비립종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특징을 가진 질환들이 있습니다.

  • 한관종: 주로 눈 밑이나 뺨에 여러 개가 발생하는 땀샘 유래의 양성 종양입니다. 비립종보다 약간 더 크고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옅은 노란색을 띱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날 수 있으며, 비립종과는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 좁쌀 여드름 (면포):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모공이 막히면서 생기는 작은 융기입니다. 비립종과는 달리 짤 경우 피지가 나오기도 하며,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쥐젖 (연성 섬유종): 주로 목, 겨드랑이, 눈꺼풀 등에 잘 생기는 작고 부드러운 피부 용종입니다. 비립종과는 모양과 촉감이 다릅니다.

따라서 눈 주변에 오돌토돌한 것이 생겼을 때는 자가 진단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어떤 질환인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비립종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 방문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드니 몸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이네요. 눈 밑의 작은 변화조차 신경 쓰이는 것을 보니, 정말이지 별거 아니라고 간과했다가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으니 항시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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