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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연구원 선생님이 눈에 안대를 붙이고 오셨더군요.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눈에 다래끼가 났다고 하시면서 전염성은 없는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전 누군가 전염성인지 모르고 실험실을 돌아다녔다가 몇 명이 눈병에 걸려 고생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 왠지 눈에 무엇인가를 붙이고 오면 약간의 의심의 눈초리가 가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미리 전염성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눈다래끼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리고 눈다래끼도 잘 나는 사람이 나는 것 같던데, 그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눈다래끼, 왜 생기는 걸까요? 주요 원인과 종류
눈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피지선이나 땀샘이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염증 질환입니다. 주로 포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꺼풀에는 여러 종류의 분비샘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막히거나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겨 눈다래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눈다래끼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겉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짜이스샘이나 몰샘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초기에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이나 통증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름이 잡히는 형태를 보입니다. 겉에서 보기에 비교적 뚜렷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만졌을 때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속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에 있는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겉다래끼와 마찬가지로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노란 고름 주머니가 보이기도 합니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염증 범위가 넓고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눈다래끼가 잘 나는 사람들의 경우, 몇 가지 공통적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눈꺼풀 주변의 위생 관리가 소홀하거나,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는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져 눈다래끼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도 염증에 취약해져 눈다래끼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화장을 깨끗하게 지우지 않거나,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눈꺼풀의 분비샘을 막아 눈다래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화장을 하지 않지만 가끔 파운데이션이라도 바르는데 일상이 아니다 보니 잊어먹고 대충 씻고 잔 적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이 눈물샘을 막을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 알게 되었어요.
눈다래끼의 증상과 효과적인 관리법
눈다래끼의 주요 증상은 눈꺼풀의 붓고 붉어짐, 통증, 가려움 등입니다. 초기에는 눈꺼풀의 일부분이 약간 부어오르고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심해지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겉다래끼의 경우에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뾰루지처럼 튀어나오는 것이 보이며, 속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이 붓고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눈다래끼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손에는 많은 세균이 있어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다른 부위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억지로 짜려고 하는 것도 이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눈다래끼 초기에는 따뜻한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이나 온찜질팩을 이용하여 하루에 3~4번, 5~1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염증 완화와 자연 치유를 돕습니다. 눈꺼풀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안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에서는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를 처방하여 세균 감염을 치료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구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고름이 심하게 찬 경우에는 절개하여 배농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눈다래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눈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눈 주변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고,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하기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고, 화장품은 유통기한을 지켜 사용하며,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종 피곤하다면서 조금 있다 해야지 미루다가 잠이 들어 그다음 날 세안을 했다는 소리를 종종 듣거든요. 이게 습관이 되게 되면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이제 알겠네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렌즈를 다루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렌즈 세척 및 관리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로 잠자리에 드는 것은 눈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평소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눈다래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눈다래끼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올바른 관리와 예방 습관을 통해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원 선생님도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